중동 리스크에 코스피 4% 급락
코스피 4% 급락, 중동 리스크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매입도 못 버텼다
코스피, 하루 만에 3900억대 시총 증발...6562선 마감
2026년 9월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약 4% 급락하며 6562.72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달 28일 이후 3거래일 만의 하락 전환입니다.
장 초반에는 낙폭을 다소 줄이며 6694선까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이날 하락으로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5866조 원대로, 지난달 24일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6000조 원 밑으로 내려앉았습니다.
거래된 911개 종목 중 무려 735개 종목이 하락 마감하며, 사실상 시장 전반이 약세를 면치 못한 하루였습니다.
급락의 진원지: 중동 정세 불안과 유가·금리 동반 상승
이번 급락의 핵심 배경은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재점화입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가 크게 뛰었는데,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하루 만에 5%대 급등하며 배럴당 90달러 선을 넘어섰습니다.
유가 급등은 곧바로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로 이어졌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79% 부근까지 치솟아 2025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가 다시 강화될 수 있다는 경계심을 키웠습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역시 2%대 낙폭을 기록하며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줬습니다.
여기에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소량 생산에 성공했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를 한층 위축시켰습니다.
외국인·기관 4조 원 매도 폭탄...자사주 매입 방어선도 뚫렸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지수를 강하게 눌렀습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약 1조 9200억 원, 기관은 약 2조 400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해 두 주체 합산 매도 규모가 4조 원에 육박했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2조 3000억 원, 기타법인은 1조 6500억 원 규모로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특히 기타법인의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물량 영향으로, 11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그동안 이 같은 자사주 매입발 수급이 지수 하단을 든든하게 받쳐왔지만, 이번에는 외국인·기관의 대규모 매도 물량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급락...반도체 대형주 줄줄이 하락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낙폭도 두드러졌습니다.
삼성전자: -4.02%
SK하이닉스: -4.73%
SK스퀘어: -7.97%
현대차: -5.62%
LG에너지솔루션: -5.31%
삼성물산: -4.48%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4%대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2차전지·자동차 등 주요 업종 대형주들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도 800선 붕괴...3거래일 연속 하락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2.10% 내린 803.98로 장을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장중 한때 796.34까지 밀리며 8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만회했습니다.
수급 면에서는 기관이 약 2321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27억 원, 629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종목별로는:
에코프로비엠 -7.06%, 에코프로 -5.96%, 레인보우로보틱스 -2.89% 등 하락
이오테크닉스 +2.03%, ISC +8.53%, 주성엔지니어링 +0.40% 등은 상승 마감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포인트
이번 급락은 특정 기업의 실적 악화가 아닌 지정학 리스크 → 유가 급등 → 금리 상승 → 위험자산 회피로 이어지는 매크로發 충격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자사주 매입과 같은 수급 요인은 완충 역할은 하지만, 대외 변수발 매도 압력이 강할 때는 한계가 있다는 점도 이번 장세에서 다시 확인됐습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중동 정세의 추가 확전 여부 ▲국제유가 추이 ▲미 국채금리 및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 ▲국내 반도체 업황(HBM 경쟁 구도 포함) 등이 될 전망입니다.
본 포스팅은 2026년 9월 2일 장 마감 기준 시황을 정리한 내용으로, 투자 판단의 참고 자료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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